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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정선아리랑-수심편 中(항일(抗日)의 노래)

by 정선아리랑 모임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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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수심편 中(항일(抗日)의 노래)

정선아리랑은 가사에 구속되지 않고, 즉석에서 창작되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당시 민중들은 자신들의 억압받는 현실과 항일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었다.

1. 나라를 잃은 슬픔을 노래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주게.

♬ 아침저녁 돌아가는 구름은 산 끝에서 자는데

예와 이제 흐르는 물은 돌부리에서만 운다.

★註 : 이 노래는 1916(한일합방 후 6년)에 부르던 노래로서 한일합방으로 나라를 잃은 슬픔을 되씹으며 일본이 아무리 무서운 탄압 정치를 한다 하더라도 우리 민족혼은 어쩔 수 없음을 노래한 것이다. 정선아리랑은 종종 고난을 넘어서려는 희망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담았습니다. "고개"는 극복해야 할 어려움과 독립을 상징하는 은유로 자주 쓰였습니다.

2. 배일(排日)과 항일(抗日)의 노래

♬ 석새베(1) 곤방 치마를 입었을망정

네까짓 하이칼라(2)는 눈 밑으로 돈다.

(1). 베 옷감 중 가장 엉성한 것

(2). 신사 또는 멋쟁이(여기서 일본인의 앞잡이)

★ 註 : 일제강점기 초기에 불린 노래로 국권을 빼앗기고 억눌려 천하게 살지마는 민족과 국가를 배반하고 일본 놈의 앞잡이로 날뛰는 인간들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배일(排日)과 항일을 노래한 것이다. 비록 강력한 탄압 속에서도 민요는 검열을 피하면서 민중의 한(恨)과 의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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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金)도 싫고 은(銀)도 싫고 문전옥답(門前沃畓)내 다 싫어

만주(滿洲) 벌판 신경(新京) 뜰을 우리 조선(朝鮮) 주게

♬  대관령(嶺) 국수 성황(城隍)님 절이나 믿고 사시지

정선읍내(旌善邑內)야 우리들은 야 나랏님 믿고 삽시다.

♬  앞 남산(南山)의 저 두견(杜鵑)새는

고국(故國)을 못 가서 불여귀(不如歸)를 부른다.

♬  앞 남산(南山)의 뻐꾸기는 초성(1)도 좋다

세 살 때 듣던 목소리 변(變)치도 않았네

(1). 노래 부르는 목소리

3. 일제의 패망과 광복의 기쁨을 노래

♬ 이 탄 저 탄에 원자폭탄이 그렇게도 무섭나

땡삐 같은 일본 놈들이 줄행랑을 친다

♬  깨어 일어나 불끈 일어나 아라리 소리 소리로

어두운 검은 구름(1)을 막 밀쳐내자

(1) 일제의 침탈 

검정치마 흰 저고리를 입구싶어 입었나

소화(1)가 죽었다니 반몽상을 입었네

(1) 일본천황의 연호. "소화가 죽었다"는 말은 일본이 패망했다는 뜻

♬ 삼십육 년(三十六年) 간 피지를 못 하던 무궁화(無窮花) 꽃은

을유년(乙酉年) 팔 월 십오일(八月十五日)에 만발하였네.

★註 : 36년간 몸서리치던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난 민족해방과 조국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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